산행지 안내문

어승생악(제주) - 안내문

mouner(마우너) 2012. 10. 20. 00:33

 

 

어승생악 자연학습탐방로 안내도

어승생악은 가벼운 등산을 원하는 탐방객이 즐겨 찾는 오름으로 날씨가 쾌청한 날에는 한라산 정상 뿐만 아니라 멀리 추자도, 비양도 성산 일출봉 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이 곳에는 참나무류와 서어나무류가 함께 자라는 낙엽활엽수림대 지역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이들 지역의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자연환경 해설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ㅇ 촬영일자 : 2004. 05. 02

ㅇ 촬영장소 : 어승생악 입구

 

 

 

이곳은 군사시설인 토치카라고 합니다.

해발 1169m인 이곳에는 1945년 당시 제주섬 사람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일제의 군사시설인 토치카가 남아 있다.

1945년 4월 제주도 방비강화를 위해 신설 편성된 일본군 제58군사령부는 전략상 해안선 방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한라산을 방어진지로 지구전을 펴겠다는 구상을 하게 된다. 제58군은 이에 따라 육상 전투시 지휘본부를 두기 위한 대단위 지하요새를 어승생악에 만들었다. 어승생악은 조천, 제주시, 애월, 한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2개의 토치카는 30m 거리를 두고 하나는 동북쪽을, 하나는 서북쪽을 감시하도록 만들어졌다. 5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토치카 내부는 아직도 견고하며 내부는 5~6명이 설 수 있을 정도의 넓이다. 이 토치카들은 참호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어승생악 허리의 지하 요새와 통하게 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함몰되어 막혀있다.

ㅇ 촬영일자 : 2004. 05. 02

ㅇ 촬영장소 : 어승생악 정상

 

 

어승생악(기생화산)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요?

어승생악은 기생화산이다. 기생화산은 한라산과 같은 주화산체의 산록상에서 분화활동을 한 독립된 소화산체로서 스코리아(송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 정상부에는 분화구를 갖고 있다.

어승생악은 제주도에 분포되어 있는 368개의기생화산 중에서 단일 화산체로서 가장 규모가 큰 기생화산이다. 직경이 1968m, 둘레가 5842m, 화산체 자체의 높이가 350m이며 정상부는 해발 1169m이다. 정상부에는 산정화구호인 분화구가 있으며 예전에는 많은 물이 고여 있었으나 현재는 분화구 바닥에만 약간의 물이 있는 늪지이다.

어승생악이 우람한 자태를 자랑하는 원인은 이 오름이 서로 다른 화산물질로 구성된 2회에 걸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며 이 흔적을 등반로상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어생상악 등산로 입구에서 약 2/3정도의 구간은 등반로의 지질이 흑갈색의 화산회토로 되어 있고, 그 위로 정상부까지 약 1/3정도의 구간은 붉은색의 스코리아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어승생악이 분화활동을 시작할 당시 1차적으로 스트롬볼리식 분화활동에 의해 화구로부터 다량의 현무암질 용암을 분출하였으며 2차적으로 화산쇄설물인 스코리아를 분출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ㅇ 촬영일자 : 2004. 05. 02

ㅇ 촬영장소 : 어승생악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