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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산(경기 시흥) - 안내문

mouner(마우너) 2012. 8. 29. 01:01

 

 

시흥 소래산 마애상(始興 蘇萊山 磨崖像)

ㅇ 지정번호 : 보물 제1324호

ㅇ 지정연월일 : 2001년 9월 21일

ㅇ 소재지 : 시흥시 대야동 산 140-3

ㅇ 시대 : 고려시대

소래산 중턱에 위치한 병풍바위(또는 장군바위) 암벽에 선각(線刻)되어 있다. 머리에는 연화문(蓮花紋)의 화려한 보관(寶冠)을 쓰고 있는데, 위가 좁은 원통형으로 안에 당초문(唐草紋)이 장식되어 있다. 원통형의 관을 쓴 보살은 고려시대에 와서 많이 나타나는 형식인데, 그것을 당초문으로 장식한 예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얼굴은 둥근 형상에 눈, 코, 입이 부리부리할 정도로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고, 양쪽 귀는 유난히 길게 늘어져 있으며 목에는 삼도(三道)가 둘러져 있어 자못 근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는 얼굴에 표현주의적인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양쪽 어깨에 걸친 천의(天衣)는 동체(胴體)를 휘감았는데, 가슴 밑에는 결대(結帶)가 있고, 그 밑으로는 큼직한 활과 같이 굽은 형상을 그리면서 흘러내린 주름이 발목까지 유려(流麗)하게 흘러내렸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가슴에 올리고 내장(內掌)하였으며, 왼손은 오른 팔꿈치 부근에서 상장(上掌)하였다. 발은 연화대좌 위에 양쪽으로 벌린 자세를 취하였는데 발가락의 표현이 매우 섬세하다.

시흥 소래산 마야상은 높이 14m, 보관 높이 1.8m, 발길이 1.24m, 발톱길이 15cm, 귀 1.27m, 눈크기 50cm, 입크기 43cm, 머리높이 3.5m, 어깨너비 3.75m의 규모를 가진 거불(巨佛)로 우리나라 석불 조각에 있어서 최대에 속한다. 얕은 선각임에도 불구하고 기법이 우수하고 회화적인 표현이 뛰어난 세련된 작품이다. 

ㅇ 촬영일자 : 2011. 03. 17

ㅇ 촬영장소 : 소래산 마애상